[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로저 클레멘스(45)가 드디어 대중 앞에 선다.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공개돼 곤혹스런 처지인 클레멘스가 고교 야구 코치들 앞에서 강연한다.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고교야구코치협회(THBCA)가 클레멘스 초청을 최정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짐 롱 회장은 "클레멘스에게 와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며 "초청 이외에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었다. 모든 코치들이 클레멘스의 참석을 원했다"고 말했다. THBCA는 오는 13일 열리는 회의에 클레멘스를 초청해 강연을 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불거진 미첼 보고서 파문으로 클레멘스 초청 여부를 심각해 재고했다. 한때 그의 초청을 취소하기도 했으나 회원인 코치들이 강연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방침이 바뀌었다.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미첼 보고서 공개 직후 클레멘스는 이를 강하게 반박해왔다. 그가 직접 나서 부인한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클레멘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오는 7일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스테로이드 복용설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내놓는다. 그는 방송 직후 첫 기자회견도 약속하고 있어 그가 자신의 결백을 어떤 방식으로 입증할지 주목된다. THBCA 강연회에도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들 것이 확실해 그의 새해 행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고교 코치들에게 무슨 말을 할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오하이오 출신인 클레멘스는 어릴 때 텍사스로 이사해 그곳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텍사스 대학을 졸업한 뒤 보스턴, 토론토, 뉴욕 양키스,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