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새해 선물을 안길 준비를 마쳤다. 4명의 선수들 모두 1일과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첫 경기는 설기현(29, 풀햄)이 나선다. 풀햄은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첼시와 1일 오후 9시 45분 홈경기를 가진다. 설기현의 출전 가능성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지난 19라운드에서 전반만 소화했고 20라운드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빠지며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연이은 경기들로 인해 경쟁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반면 설기현이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취했기에 출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두번째 경기는 박지성(27, 맨유)과 이동국(29, 미들스브러)이 나선다. 맨유와 미들스브러는 2일 0시 각각 버밍엄시티, 에버튼과 홈경기를 가진다. 박지성은 버밍엄전에서 선발 출전과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체력 안배를 위해 지난 웨스트햄과의 20라운드에서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번 경기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선발 출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나니 등이 웨스트햄에서 출전했던만큼 박지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지난 선덜랜드전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어 새해 첫 공격 포인트 기록도 기대해볼만하다. 이동국은 최근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30일 벌어졌던 20라운드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좋은 패스와 헤딩 등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20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이동국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도와 알리아디에르 등 경쟁 선수들도 아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해 출전 가능성이 높다. 다만 19, 20라운드에서 연이어서 출전하고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인해 벤 허친슨에게 기회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이영표(31, 토튼햄)는 2일 오전 2시 20분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빌라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표로서는 왼쪽 풀백 자리에 대체 선수가 없는만큼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