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래도 다사다난했던 2007년을 뒤로하고 2008년을 맞이한 한국 축구. 안 좋았던 일을 많이 겪었던만큼 한국 축구에게 2008년은 새로운 기회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우선 가장 큰 대회인 2010년 FIFA 월드컵 3차 예선이 펼쳐진다. 허정무 감독 체제로 재편된 축구대표팀은 오는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3차 예선 첫 홈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을 펼친다. 3차 예선의 백미는 3월 26일과 6월 22일 열릴 북한과의 3차 예선, 소위 '코리안 더비' 매치다. 한편 대표팀은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EAFF)에 참가할 예정이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8월 8일부터 시작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다. 대진 상대는 4월 20일 베이징에서 열릴 조추첨식에서 결정된다.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던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K리그는 3월 8일부터 시작된다. 주말에는 K리그, 수요일에는 컵대회가 열린다. 컵대회 플레이오프와 결승은 지난해와는 다르게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2008 시즌 역시 6강 플레이오프제도가 실시된다. 결승전은 12월 3일과 7일 열린다. 포항과 전남이 나서는 AFC 챔피언스리그는 3월 12일에 시작된다. 양 팀은 아시아 정벌을 위해 전력보강에 힘쓰고 있다. 포항은 장춘(중국),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빈 둥(베트남)과 E조에 편성됐다. 전남은 멜버른 빅토리(호주), 촌부리 FC(태국), 감바 오사카(일본)와 G조에 속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승격 거부로 다시 한 번 K리그 승격을 이루지 못한 내셔널리그는 올 한해 리그 정상화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올 시즌 우승팀이 다시 승격을 거부할 지도 모른다. 지난해 시범리그를 운영했던 K3리그는 16개 팀으로 새로운 시즌을 꾸린다. 상금제도 도입했고 무엇보다 새로운 팀들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FC, 고양 시민축구단 등이 리그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