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MLB '10대 주목거리'
OSEN 기자
발행 2008.01.02 06: 1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야구도 새로운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2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거쳐 3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기나긴 시즌이 예정돼 있다. 올 한 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MLB.com은 눈여겨봐야 할 '10대 관심사'를 소개했다. 10. 컵스, 101년 만의 정상 등극 가능할까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가 1907년. 100년이 넘었다. 컵스는 1세기 동안 '인기는 있지만 성적은 안 나는' 팀이었다. 폴클래식에 참가한 지는 62년 됐다. 지난해부터 무지막지한 투자로 '한풀이'에 나선 성과가 올해 나타날 수 있을까. 9. '더스티 마법' 재현될까 1년 만에 현장 복귀한 더스티 베이커는 다시 한 번 마법을 부릴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3차례나 NL '올해의 감독'에 선정된 그는 올해 신시내티 레즈 감독으로 변신했다. 소방수 프랑시스코 코데로를 4년 계약으로 얻으면서 베이커는 일단 탄탄한 불펜진을 확보했다. 지난해 세이브 성공률 55%로 리그 꼴찌였던 신시내티의 변신은 코데로의 어깨에 달렸다. 8. 굿바이 양키(셰이)스타디움 뉴욕의 상징이었던 두 구장이 마지막 시즌을 맞는다. 개장한지 84년 된 양키스타디움은 올해 마지막 올스타전을 개최한 뒤 메이저리그와 이별을 고한다. 양키스는 내년 브롱스에 개장하는 뉴양키스타디움으로, 메츠는 플러싱에 건립 중인 시티필드로 홈구장을 옮긴다. 뉴욕 야구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7. A-로드의 질주 계속될까 56홈런과 156타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이견 없는 현시대 최고 스타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3번째 MVP를 수상한 그의 질주가 올해에도 계속될까. 10년 2억 7500만 달러에 양키스와 새 계약을 맺은 그는 새로운 시험대에 섰다. 올 시즌 그는 통산 550홈런과 1600타점 돌파를 노리고 있다. 6. 산타나는 어디로? 결국 해를 넘겼다. 현역 최고 좌완 요한 산타나 쟁탈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보스턴과 양키스의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여차하면 개막전을 미네소타에서 치를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까지 이적이 결정되지 않으면 그의 영입전은 7월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5. 미첼 보고서 여파는 진행중 의심은 사실로 판정됐다. 100명에 가까운 전현역 스타플레이어들이 약물을 복용했다는 미첼 보고서의 폭로는 메이저리그를 뒤덮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는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보고서에 이름이 오른 20여명의 선수들은 올해에도 그라운드에 나선다. 이들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어떨지, 이들의 성적은 어떤 변화를 보일지 궁금하다. 4. 주목받는 디트로이트의 행보 이번 겨울 가장 착실한 전력 보강에 성공한 팀이라면 단연 디트로이트다. 미겔 카브레라와 돈트렐 윌리스를 영입한 디트로이트는 내년 시즌 가장 유력한 AL 중부지구 우승후보다. 에드가 렌테리아와 재크 존스도 디트로이트를 변화시킬 주역으로 꼽힌다.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진다. 3. 토리와 지라디, '두 조'의 성적은? 양키스를 떠난 조 토리는 LA 다저스로 옮겼고, 그 자리는 또 다른 '조', 지라디가 맡았다. 1988년 이후 19년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던 다저스를 토리는 변화시킬 수 있을까. 스몰마켓 구단 플로리다에서 역량을 발휘한 지라디는 '빅마켓' 뉴욕에서도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두 조'는 올 시즌 가장 눈여겨볼 감독이다. 2. 일본발 쓰나미 계속된다 95년 노모매니아 이후 일본 야구는 메이저리그의 한 축으로 당당히 성장했다. 이번 겨울에는 후쿠도메 고스케가 컵스에, 구로다 히로키는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고바야시 마사히데(클리블랜드) 야부타 야스히코(캔자스시티) 후쿠모리 가즈오(텍사스)도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딛였다. 일본 프로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이들의 활약 여부는 또 다른 관심거리다. 1. 보스턴, WS 2연패 가능할까 98∼2000년 양키스 이후 월드시리즈 2연패에 성공한 구단은 없다. 서로 다른 구단이 우승을 나눠갖는 패턴을 보스턴이 끊을 수 있을까. 전망은 밝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11승 3패의 저력이 여전하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데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뜨거운 관심거리인 산타나 영입에 성공한다면 2연패 가능성은 한결 높아진다. 보스턴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딱 한 번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룬 적이 있다. 92년 전인 1915∼16년의 일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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