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시 한번 박지성에게 찬사를 던졌다. 1일 자정(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버밍햄 시티와 경기에 박지성은 오른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후반 29분 하그리브스와 교체될 때까지 좋은 몸놀림을 보였다. 이날 맨유는 전반 25분 C.호나우두의 절묘한 패스를 잡은 테베즈가 상대 골키퍼 테일러와 1대1 찬스에서 가볍게 득점해 결승점을 뽑아 1-0 승리, 15승3무3패(승점 48)으로 아스날의 뒤를 따라 2위를 달렸다.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진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썩 만족할 수 없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가장 먼저 "오늘 우리 팬들은 너무 조용했다"고 꼬집은 퍼거슨 감독은 "더욱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선수들을 분발시키기 위해서라도 홈 팬들은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테베즈와 호나우두의 찰떡호흡은 최고였다"면서도 "그러나 우린 4골은 더 추가할 수 있었지만 고작 한골에 그쳤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을 딪고 근 9개월여만에 선발로 나서 출중한 플레이를 펼친 박지성 얘기가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퍼거슨 감독은 "오늘 경기서는 박지성과 비디치가 가장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버밍햄전 수훈 선수를 꼽은 뒤 "특히 박지성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지성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잘 돌아왔다"는 기분 좋은 촌평과 함께 평점 7점을 받아 밝은 2008년 새해를 예감하게 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