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가 아스톤 빌라와 팽팽한 승부 끝에 1-2로 무릎을 꿇었고, 이영표(31)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2일 오전(한국시간) 빌라 파크에서 있은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 토튼햄은 한골씩 넣어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 5분전 마르틴 라우르센에 결승골을 내줘 무너졌다. 아수-에코토, 개러스 베일 등 경쟁자들이 모두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튼햄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풀백 요원인 이영표는 최선을 다했지만 확연히 페이스가 줄어든 느낌이었다. 실제로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악착같은 수비 능력은 여전했으나 토튼햄은 이날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고, 결국 패할 수 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강력하게 몰아치던 아스톤 빌라는 전반 40분 애쉴리 영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로프 멜베리가 헤딩 선제골로 연결시켜 1-0 리드를 잡았다. 토튼햄은 후반들어 반격을 시도했고, 끝내 후반 34분경 베르바토프가 문전 혼전중 헤딩으로 떨궈준 볼을 저메인 데포가 그림같은 발리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러나 토튼햄의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40분 개러스 베리의 코너킥을 라우르센이 결승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또 한번 패배의 쓰라림을 맛보게 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