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시즌 첫 선발 출전 '명암'
OSEN 기자
발행 2008.01.02 07: 47

맨유의 '신형엔진' 박지성이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박지성은 2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버밍엄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5분을 뛰었다. 박지성은 피치 위를 누빈 75분간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았고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간을 찾아가는 박지성의 움직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른 공격수들에 비해 활동반경이 넓은 테베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지원해야 했던 박지성으로서는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간을 찾아들어갔다. 그 결과 박지성은 전방을 향해 좋은 패스를 찔러주었고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내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또한 박지성은 지난 선덜랜드전 막판에 보여주었던 것같이 이날 경기에서도 '파워' 를 선보였다. 그는 경기 중 상대와 몸싸움서 밀리지 않았다. 특히 후반 5분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승리한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려 비록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지만 호나우두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바로 경기 감각이 아직 완전치 못한 것이었다. 9개월 여간의 장기 부상에서 복귀했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패스의 강약이나 헤딩 장면 및 문전에서 순간적으로 볼에 발을 갖다대는 동작 등에 문제가 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는 앞으로 계속된 경기 출전을 통해 해결될 수 있겠지만 지켜보는 이로서는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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