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일(日本一)이 되고 싶다'. 요미우리 이승엽(32)이 2008시즌 첫 번째 목표로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요미우리 공식 홈페이지는 2008년 새해를 맞아 선수단 64명의 목표를 담은 사진첩을 냈는데 이승엽은 용병 선수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승엽은 사진 속에서 자신의 사인 옆에 '2008->日本一'이라고 적어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염원했다. 요미우리는 2002년 이후 5년 내리 일본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궈냈으나 정작 클라미맥스시리즈에서 주니치에 3연패로 패퇴했다. 이미 이승엽은 2008년 개인 목표로 '한국 야구대표팀의 베이징 올림픽 티켓 확보-요미우리 4번타자로서 풀타임 출장-일본시리즈 우승'을 내건 바 있다. 요미우리 팬들을 위한 공식 홈페이지의 성격을 감안해야겠지만 이 3가지 목표 중에서 팀의 우승을 가장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람대로 요미우리가 2008년 일본 제일(日本一)의 지위에 오르면 이승엽은 퍼시픽-센트럴 양 리그에서 일본시리즈를 제패하는 선수가 된다. 이승엽은 이미 2005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 일본시리즈 우승에 결정적 공헌을 해낸 바 있다. 실제로 이승엽 외에 다카하시, 오가사와라, 다니 등 주력타자들은 대부분 일본시리즈 우승을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타자 출신인 하라 다쓰노리 감독 역시 '탈환'을 2008시즌 메시지로 던졌다. 그러나 투수들은 팀 승리 못지 않게 개인 기록을 중시하는 성향을 띠기도 했다. 좌완 우쓰미는 사와무라상을 목표라 적었고, 대만 출신 우완 장젠밍은 선발 15승이라고 썼다. 에이스 우에하라는 우승 대신 '승리'라고 적시했다. sgo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