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다
OSEN 기자
발행 2008.01.02 13: 02

KT&G 아리엘즈의 돌풍이 무섭다. 그들의 경기를 볼 때면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이 맞는지 의심이 간다. KT&G는 새해 첫날 GS 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챙겼다. 비록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25-21로 따내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이겨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새해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경기 후 박삼용(40) 감독은 "접전을 펼쳤던 첫 세트에서 경기를 챙긴 것이 나머지 세트를 하는 데 수월했다"고 총평했다. 또한 "고비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연말 흥국생명전서 비록 첫 패배를 안았지만 박삼용 감독은 '꼴찌의 반란'에 대해 "서브 리시브가 좋으니까 공격도 잘 되고 블로킹도 좋다. 이런 부분이 전체적으로 맞물려 잘 된다"며 특별히 꼬집을 부분 없이 전반적으로 호조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팀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선수들은 항상 잔부상에 시달린다"고 밝힌 박삼용 감독은 "그렇지만 박경낭과 홍미선도 부상에서 회복되면서 팀이 좋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박 감독은 GS칼텍스전서 20득점을 올린 센터 김세영의 활약도 올 시즌 돌풍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현재 선수들 중에 몸상태가 제일 좋다. 김사니는 어깨 부상이며 지정희는 발목이 안 좋다"고 밝힌 박 감독은 "김세영은 서브도 좋아졌고 블로킹도 좋아졌다"며 인터뷰실에 같이 들어온 김세영을 끊임없이 칭찬했다. 이를 듣던 김세영은 웃음을 지었다. 팀 분위기가 좋아질 수 밖에 없는 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박삼용 감독은 "결승에 가고 싶다"는 욕심을 들어내면서도 올 시즌 최대 라이벌인 흥국생명을 경계했다. "김연경이 잘 해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가 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힌 그는 "흥국생명전에 대비할 것이다"며 작전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KT&G를 더이상 돌풍이 아닌 명실상부한 명문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박삼용 감독의 발빠른 행보가 시작됐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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