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O 인터콘티넨탈 챔프 자리를 지키고 뇌출혈로 링에서 쓰러진 최요삼(34, 숭민체)이 결국 뇌사로 최종 결론이 났다. 최요삼이 입원 중인 서울 아산병원은 2일 오전 4시부터 시작된 뇌사 판정 1차 조사를 끝낸 뒤 오전 10시 55분부터 시작된 2차 조사 결과 뇌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어 낮 12시반부터 뇌사 판정위원회가 열려 최종 확정됐다. 당초 4, 5일경 최종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틀이나 빠른 2일 내려지게 된 까닭은 순천향병원 측의 결론과 다르지 않은 데다 최요삼의 장기 기증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함이다. 최요삼의 친동생이자 매니저인 최경호 HO 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는 "아산병원의 결론도 다르지 않고 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빨리 절차를 밟게 됐다"고 말했다. 아산병원 측도 최요삼의 신장 등 일부 장기가 벌써 손상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시간이 더 지체될 경우 남은 장기마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도 “최근 공개된 일기장에 나온대로‘남을 돕고 살고 싶다’는 내용대로 요삼이 형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장기 기증이라고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요삼이 뇌사 판정을 받게되면서 장례식은 한국권투위원회(KBC)와 가족들이 합의한 대로 국내 최초 복싱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