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듀얼토너먼트 승자전서 신희승을 제압하고 3연속 스타리그행을 결정지은 이영호(16)가 2008년 목표를 자신있게 "최정상"이라고 밝혔다. 신희승은 에버 스타리그 4강 출신의 강자로 이스트로의 에이스로 전략가라 불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 그런 강자를 상대로 이영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진 5배럭이라는 초유의 공격으로 3연속 스타리그행 티켓을 손안에 넣었다. "3연속 진출이라 좋다. 이번 스타리그는 최정상까지 꼭 올라가겠다. 오늘 10분도 안돼는 시간에 올라가는 것은 예상 못했다. 마지막 승자전은 엄청난 연습을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 배럭 위치를 다른 VOD를 보면서 최적화로 준비했다. 연습하면서도 이 전략은 통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영호는 2007년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신예로 첫 진출했던 스타리그서는 4강. 두 번째 스타리그는 8강에 오르면서 화려한 2007시즌을 보냈다. 이제는 '어린 괴물' 이영호(16)를 스타리그 단골 손님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지난 1년간 자신을 돌아본 것과 앞으로 프로게이머 이영호를 묻는 질문에 그는 1년간 배운점을 토대로 선배인 '천재' 이윤열과 같은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첫 대회는 운도 좋았다. 두번째는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넘쳤지만 8강에서 잘나가던 (송)병구형이랑 대결도 했고, 실력도 모자랐던 것 같다. 그동안 대회를 통해 이기고 지고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배웠다. 이제는 다 이기는 쪽으로 연습을 하고 싶다. 선배 중에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이)윤열이 형이 굉장하다는 생각을 하겠다. 앞으로 윤열이 형같은 게이머가 되고 싶다." 끝으로 이영호는 자신의 2008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1년차 게이머때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다했다. 내 원래 목표는 2년차때 잘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그 목표를 이룰 때"라면서 "2년차에서는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 앞으로는 '어린 괴물'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괴물'로 불릴수 있도록 강자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