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스타리그 진출' 박찬수, "무조건 양대리그 우승이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8.01.02 21: 16

'쌍둥이 저그' 박찬수(21, 온게임넷)가 드디어 5번째 도전만에 스타리그의 높은 문턱을 넘어서며 첫 스타리거가 됐다. 박찬수는 2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07 3차 듀얼 토너먼트 C조' 최종전서 '전략가' 신희승의 빈틈을 정확하게 공략하며 생애 첫 스타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찬수는 스타리그 뿐만 아니라 MSL까지 모두 올라가며 양대 리거의 면모를 과시했다. 4전 5기의 도전을 성공해낸 박찬수는 "드디어 듀얼 토너먼트 징크스를 깨뜨렸다"고 활짝 웃은 뒤 "그 벽을 넘어 스타리그로 올라갔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 첫 대회는 신인이라 긴장했고, 두 번째도 역시 긴장감을 떨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세번째와 네번째 듀얼토너먼트는 '이번에도 안되면'이라는 생각으로 내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고 그동안 과정을 설명했다. 박찬수가 속한 C조는 스타리그 4강이 빛나는 신희승과 '어린 괴물' 이영호, SK텔레콤 차세대 테란 오충훈 등 강자들이 모여있던 곳. 강자들이 속했던 조였고, 연습때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박찬수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나는 이상하게 프로리그서 경기가 더 잘풀린다. 하지만 오늘 경기서는 프로리그 경기처럼, 연습실에 연습하는 기분처럼 경기를 했다. 연습 당시 많이 졌지만 우리 팀 테란들의 실력을 믿었다. MSL에서 올라간 것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스타리그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오충훈 선수와의 패자전을 생각하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양대 리그 진출을 결정하고 나서 목표를 '무조건 우승'이라고 세웠다. 그 목표를 위해서 앞으로 달려나가겠다"고 당당하게 '로열로더'의 꿈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스타리그는 내 실력을 다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또 그동안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해도 옆에서 힘이 되고,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 2007 3차 듀얼 토너먼트 C조. 1경기 이영호(테란, 9시) 승 박찬수(저그, 12시). 2경기 오충훈(테란, 12시) 신희승(테란, 6시) 승. 승자전 이영호(테란, 7시) 승 신희승(테란, 1시). 패자전 박찬수(저그, 7시) 승 오충훈(테란, 1시). 최종전 박찬수(저그, 11시) 승 신희승(테란, 5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