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에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최요삼(35, 숭민체)의 장기가 결국 새 주인을 찾아갔다. 서울 아산병원은 2일 오후 9시 23분 최요삼을 병동 서관 중환자 수술실로 옮겨 간과 심장, 신장 2개, 각막 2개에 대한 적출 수술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뇌사 최종 판정을 내린 아산병원은 당초 오후 9시경에 장기 적출 수술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밀려드는 면회객들과 전북대 장기 이식팀의 지연 도착으로 인해 다소 시간을 늦췄다. 일단 최요삼의 간은 전북대 의료팀, 심장은 삼성 의료원, 신장 2개는 각각 아산병원과 순천향병원, 각막 2개 또한 아산병원 의료진에 의해 다른 환자들에게 이식된다. 폐와 췌장, 조직 등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장기 일부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장기이식 관리센터에 의해 냉동 보관될 예정이다. 아산병원측은 오후 7시 30분부터 마지막 면회객들을 받기 시작했지만 방문을 희망하는 인원이 워낙 많은 관계로 오후 8시 30분부터 비로소 취재진들의 최종 면회가 허가됐다. 한편 병실에 누워있는 최요삼을 면회한 한 조카가 볼에 손을 대자 곳곳에서 가족들이 흐느꼈고, 모친 오순이(65)씨의 교회 방문객들이 마지막 기도를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자정으로 법적 사망이 신고될 최요삼의 장례식은 고 김득구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복싱인장으로 치러지며 성남 화장장을 거쳐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안식을 취하게 된다. 최요삼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6시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