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3일 오전 0시 01분. 뇌출혈로 링에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WBO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최요삼(35, 숭민체)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하늘나라로 훌훌 떠나버렸다. 항년 35세.
서울 아산병원은 뇌사 판정을 받은 고 최요삼에게 마지막 숨을 불어넣던 산소 호흡기를 떼고, 대동맥을 결찰한 의학 및 법적 사망시간이 3일 0시 01분이라고 전했다.
지난 2일 오후 아산병원으로부터 뇌출혈에 따른 뇌압 상승으로 최종 뇌사 판정을 받은 고 최요삼은 오후 9시 23분 중환자실에서 수술실로 옮겨졌고, 4시간여에 걸친 장기 적출 수술이 이뤄졌다.
이렇게 적출된 고인의 간과 신장, 심장, 각막 등은 새로운 6명의 주인을 향해 서울 아산병원 및 삼성 의료원, 전북대병원,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폐, 췌장 등 장기 일부와 연골 등 조직들은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장기이식 관리센터에서 냉동 보관될 예정이다.
최요삼은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헤리 아몰에 판정승을 거뒀으나 12라운드 공이 울리기전, 상대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쓰러진 뒤 여지껏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5일 오전 6시 예정돼 있다. 복싱인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고인의 납골함은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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