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도사’, ‘강호동-이만기’ 두 천하장사 신경전
OSEN 기자
발행 2008.01.03 08: 59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이 진행하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천하장사 타이틀을 10번이나 거머쥔 이만기 교수(인제대학교 사회체육학과)가 출연해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천하장사의 신경전 포문은 MC 강호동이 시작했다. 2일 방송된 ‘무릎팍 도사’에서 강호동은 이만기 교수를 맞아 “제가 2년 빨리 데뷔했다면 어땠을까요?”라며 첫 대결에서 승리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에 응수하는 이만기 교수도 만만치 않았다. “기억이 안난다. 그 당시 강호동은 보이지 않은 후배 중 한명이었다”고 되받아쳤다. 한판의 신경전이 끝난 뒤 강호동과 이만기 교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특히 두 천하장사 모두 루머에 휘말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천하장사의 숙명(?)에 동감했다. 이어 종아리 근육을 자랑하며 서로를 추켜세우며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가 싶더니 씨름 대결로 화제가 옮겨지면서 다시 신경전이 시작됐다. 강호동이 이만기와의 첫 대결을 편했다고 회고하면서 "당시 5수를 준비해나갔다"고 했고 이에 질세라 이만기 교수는 "6, 7수는 염두에 뒀다"고 응수했다. 강호동도 이에 “사실은 8수까지 내다봤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 와중에 이만기 교수가 초반 기억하지 못한다던 강호동과의 첫대결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한번의 신경전이 끝나고 강호동이 씨름에 임했던 전략을 공개하자 이만기 교수는 “강호동의 말이 아주 정확하다. 씨름 대결을 하면 근육의 미세한 힘을 느낄 수 있는데 이제보니 (강호동은) 꾀돌이다”며 강호동을 체력, 체형, 심리전, 전략, 쇼맨십까지 ‘타고난 씨름꾼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강호동이 씨름에 대한 계속된 씨름 이야기에 “다시 씨름을 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하자 이만기 교수는 단호한 어조로 “돌아오지 마세요”라고 끝까지 신경전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씨름이 다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이만기 교수는 무릎팍 도사로부터 “제2의 이만기를 키워라”라는 말로 고민을 해결했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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