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요대제전’ 오프닝 영상 표절 논란에 대해 예능국의 고위관계자가 "표절이 아니라 패러디다. 표절 소지를 줄이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MBC ‘가요대제전’은 MC를 맡은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이 밀림 속을 해매는 어린 아이에서 어른으로 변해 공연장으로 들어오는 콘셉트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오프닝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 장면이 일본 인기그룹 스마프의 ‘018 팝 업 스마프’ 콘서트 당시의 오프닝영상과 매우 흡사하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른 것. 두 동영상을 비교해 접해본 네티즌들은 표절이냐 패러디냐를 두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 예능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동영상을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잘생긴 사람들로 구성된 스마프와 달리 ‘가요대제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웃긴 모습에 포커스를 맞춰 패러디를 한 것”이라며 “모르고 한 것도 아니고 일부러 감추려고 한 것도 아니라 아이디어와 콘셉트를 차용해 패러디를 한 것”이라고 소견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카피나 번안을 할 때에는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패러디를 할 때는 오리지널 제작자에게 허락을 받고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두 동영상을 비교해 보면 스마프의 영상은 인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반면 ‘가요대제전’의 영상은 단지 웃기려고 한 목적이 강하다. 또 그림의 순서나 배열 등도 다르다”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보기에 패러디 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게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면 이는 제작진들이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탓이라고 볼 수 있다. 표절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소지를 줄였어야하는데 제작진측에서 무심하게 넘어간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런 의도는 절대 아니었고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가요대제전'은 인기 정상의 가수들이 기존 방송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높은 퀄리티의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지만 좀 더 세심한 부분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가 부족했던 탓에 표절 논란에 휩싸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