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혁(32)이 '나쁜 남자'로 완벽 변신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까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민기서 역으로 호평을 받았던 장혁이 SBS 새 수목드라마 ‘불한당’에서는 180도 전혀 다른 불한당으로 변신해 거부할 수 없는 나쁜 남자의 매력을 뿜었다. 그 느낌이 어찌나 강하던지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의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장혁은 ‘불한당’에서 여성들의 혼을 쏙 빼놓는 작업 승률 100%의 선수 역을 맡아 천하에 둘도 없는 불한당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실감나게 표현해 냈다.
특히 만나는 모든 여자에게 달콤한 혀 놀림으로 능수능란하게 작업을 거는가 하면 빚을 못 갚아 잡혀간 조폭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걸려온 여자의 전화에 태연하게 말 대꾸를 하고, 곧 죽어도 모범택시만 타고 다니는 폼생폼사 작업남의 모습을 실감나게 선보인 장혁에 대해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트리며 ‘정말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여자친구와의 아쉬운 이별에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누다 헤어진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승리의 미소를 짓는 모습이라든지, 여자에게 뜯은 돈 중 일부는 팬티 속에 일부는 양말 속에 숨기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유부녀와 바람을 피우다 그 남편에게 들켜 이리저리 맞다 죽어라 도망치는 모습 등 기존 작품에서 선보인 적 없는 색다른 모습에 앞으로의 극의 전개에 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불한당’은 여자를 등쳐먹는 일을 직업으로 살아가는 ‘선수’와 세상을 아름답게만 보는 천진난만 무공해 ‘싱글맘’의 사랑이야기를 그릴 작품으로 장혁이 달래(이다해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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