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뒤지지 않는 우리만의 문법 찾을 것이다.” 기름 유출사고로 시름을 앓고 있는 태안에 찾아가 기름 제거 작업을 돕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 SBS ‘라인업’ 팀이 또 태안에 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고 나오면서 태안 주민들과 사이가 무척 좋았다. 언제든 그곳에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오면 다시 그곳에 갈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처음 태안에 간다고 했을 때 ‘라인업’ 출연자들 중 불만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을 것 같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오락프로그램인데 그곳에 꼭 가야하냐고 하는 출연자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그곳에 간게 유출사고가 난지 사흘짼가 그랬는데 막상 가보고 그 심각한 모습을 보니 불만을 제기하는 출연자는 단 한사람도 없었다.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라인업’ 태안편은 방송 될 때마다 화제를 모았고 자신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는 지도 모른 채 열심히 바닷가의 기름을 닦고 있던 이 프로그램 작가의 모습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단지 출연자, 작가라서가 아니라 현실이었다고 한다. 카메라 감독 만이 촬영을 해야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을 뿐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다 기름 제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곳에 가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절로 그렇게 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2007년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네티즌 인기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한 ‘라인업’의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이 관계자는 “1등할 자신은 아직 없다. 하지만 강력한 타 방송사의 인기 오락프로그램(무한도전)에 뒤지지 않는 우리 나름의 문법을 빨리 찾아서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싶다. 또 외국처럼 오랜 시간 같은 멤버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 멤버들의 성장과정까지 볼 수 있는, 예를 들면 ‘스마프 스마프’ 같은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