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후쿠도메, 욕설 영어 발음 이름으로 엉뚱한 고민
OSEN 기자
발행 2008.01.03 17: 33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일본인 선수 두 명이 영어 발음이 고약한 이름 때문에 엉뚱한 고민을 하게 생겼다. 그 주인공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시카고 커브스로 이적한 후쿠도메 고스케(30)와 라쿠텐 이글스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후쿠모리 가즈오(31). 둘은 이름 첫자가 ‘후쿠(福)’로, 동양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복 많은’ 이름이어서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영어로 표기를 하면 Fuku가 돼 아주 상스러운 욕과 비슷한 발음이 된다. 이로 인해 미국 방송업계를 관할하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인 가 최근 보도했다. FCC가 이 둘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물론 익숙치 않은 이름 탓이다. 미국인 가운데 FuKu의 음으로 시작하는 이름은 거의 없다. 자칫 철자가 비슷한 방송금지용어로 착각할 위험성도 있다. 고의성이 없더라도 방송금지용어가 공공의 전파를 타는 것은 허용될 수 없는 일. 커브스 출신으로 전속해설위원인 론 산토도 걱정이 태산이다. 해설 도중 흥분해서 발음을 삐끗한다면, 그대로 욕설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역 신문을 통해 “커브스 전속 아나운서인 패트 휴즈와도 얘기했지만 참 어려운 문제이다. 그는 별 고심하지 않고 ‘후쿠도메’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어쨋든 세심한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후쿠도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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