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춧가루부대' 상무 누르고 6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1.03 20: 47

현대캐피탈이 '고춧가루 부대' 상무를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3일 천안 류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07-2008 V-리그 상무와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20 25-21)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상무 임동규와 김달호의 스파이크를 막지 못하며 1세트를 20-25로 내줬지만 2세트 초반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3,4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챙기면서 현대캐피탈은 쾌조의 6연승을 내달렸다. 15득점을 올린 송인석은 이날 경기서도 안정적인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백어택공격과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라이트 후인정(10득점) 또한 레프트로 기용됐지만 제몫을 해줬다. 반면 상무는 1세트를 챙겼지만 세트스코어 1-1인 상황서 3세트를 아쉽게 내줘 무릎을 꿇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주전선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벤치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는 변칙작전을 꺼내들었다. 주전선수들의 휴식차원으로 볼 수 있는 선수기용이었지만 상무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상무는 센터 신경수와 레프트 임시형, 레프트 주상용 등이 나온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5-11까지 앞서나갔다. 임동규의 스파이크는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뚫었으며 권광민과 김달호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상무는 김상기의 스파이크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25-20으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세트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스파이크 득점과 세터 권영민의 블로킹 득점으로 18-20까지 쫓아갔지만 더 이상 추격은 없었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제 실력을 발휘했다. 높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권영민, 송인석, 신경수로 이어지는 블로킹 득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하경민까지 1쿼터서 활약한 상무 권광민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현대캐피탈은 순식간에 14-5까지 달아났다. 1세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주상용은 2쿼터서 신인 임시형과 함께 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넣었고 세터 권영민은 주상용에게 볼을 많이 올려주며 자신감을 찾도록 도와줬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블로킹 득점과 상무 김달호의 스파이크가 나가면서 25-20으로 2세트를 마감했다. 세트스코어 1-1인 상황에서 상무는 다시 한번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쉽게 2세트를 내줬던 상무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김도형의 스파이크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데 이어 후인정의 스파이크를 김달호가 가로막으면서 10-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두 팀의 균형을 먼저 깬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송인석과 후인정의 스파이크 득점을 내세워 현대캐피탈은 25-20으로 3세트를 챙기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박철우가 들어와 활약한 현대캐피탈은 21-18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상무는 경기 막판까지 '고춧가루'를 뿌려댔다. 상무 이강주의 공격이 성공된데 이어 송병일의 실책을 묶어 상무는 21-22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결국 현대캐피탈은 상무의 불안한 서브리시브를 공략, 윤봉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25-21, 4세트도 챙기면서 어렵게 상무를 눌렀다. 현대캐피탈은 상무에 혼쭐이 나며 값진 6연승을 기록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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