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중 다행이었다. 아마 MBC게임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전 시즌 최연소 우승을 거두면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디펜딩 챔프' 박성균(17, 위메이드)이 간신히 MSL 16강행 진출에 성공했다. 박성균은 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개막일 경기 최종전서 김상욱과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를 거두고 A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손안에 넣었다. 조지명식서 31순위 김상욱과 32 순위 김명운을 같은 조에 넣으며 실리를 선택한 그의 이번 MSL 여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첫 경기서 김상욱의 강력한 화력에 밀리며 이렇다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패자조로 밀렸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에서 최연소 우승자다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디펜딩 챔프' 박성균은 김명운과 패자전서 SK테란의 진수를 보여주며 최종전에 올라갔다. 다수의 사이언스베슬을 이용해서 중앙 지역 상대 울트라리스크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는 실력은 전 시즌 우승자 다운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최종전은 정말 기사회생의 한 판이었다. 박성균은 김상욱의 3가스 전략에 중반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환상적인 드롭십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박성균은 김상욱의 디파일러의 다크스웜에 확장기지와 상대 주력병력 격파에 계속 실패했지만, 드롭십을 위기를 타파할 해법을 찾아냈다. 첫 경기서는 드롭십 운영에 실패해 무너졌지만 이번 경기서는 될 때까지 보내는 근성을 보이며 결국은 김상욱의 9시 확장 기지 제압에 성공했고, 자신은 10시 지역 섬멀티와 12시 지역 확장기지를 돌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승부의 추를 자신의 쪽으로 잡자 기다렸다는 듯이 총공격을 감행했다. 김상욱이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며 방어했지만, 앞마당 방어라인이 돌파당하자 결국 'GG'를 선언했다. ◆ 곰TV MSL 시즌4 개막전. 1경기 박성균(테란, 12시) 김상욱(저그, 9시) 승. 2경기 염보성(테란, 7시) 승 김명운(저그, 1시). 승자전 염보성(테란, 7시) 승 김상욱(저그, 1시). 패자전 박성균(테란, 7시) 승 김명운(저그, 1시). 최종전 박성균(테란, 12시) 승 김상욱(저그, 6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