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최연소 우승이 빛나는 '디펜딩 챔프' 박성균(17, 위메이드)는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개막일 경기서 최종전까지 접전 끝에 16강에 오른 박성균은 "마지막 경기는 지난 시즌 32강 보다 더욱 긴장했다. 또 여러곳에 압박이 온 탓에 긴장을 더 한 것 같다. 정말 첫 경기를 지고 떨어지는 줄 알았다. 1경기를 지고 눈 앞이 깜깜했다"고 16강에 어렵게 올라간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까지 가는 사투끝에 올라간 박성균은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높은 곳 까지 가라고 기대하시지만 나의 목표는 만족하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다 보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말 어렵게 올랐다. ▲ 마지막 경기는 지난 32강보다 더 긴장했다. 긴장하게끔 여러 곳에서 압박도 있었다. 정말 첫 경기 지고 떨어지는줄 알았다. 프로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어제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1경기 지고 나니깐 눈 앞이 깜깜했다. 특히 첫 경기서는 히터에서 갑자기 뜨거운 바람에서 찬바람이 나오면서 손이 얼었다. 떨어지는게 아닌가 했는데, 가까스로 올라갈 수 있었다. - 조편성을 끝낸 다음에 내포한 얘기에는 염보성과 만나지 못했다. ▲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 결승까지 가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습량이 적어서 안 만나는게 나을 수도있다. 다음에 만난다면 멋진 경기를 보이겠다. - 저그만 계속 만났다. ▲ 경기 전체적으로 마우스 감도, 드래그 등 이 좋지 못했다. 손이 공중에 뜬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처절하게 올라가서 다행이다. - 김상욱을 평가한다면. ▲ 일단은 김상욱 선수는 예전부터 알던 선수이다. 프로가 되기전에 서로 게임도 했었던 사이다. 서로 프로게이머가 되고나서 챌린지 경기를 보고 나서 잘한다고 느꼈었다. 이번 경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는데, 정말 잘하고 신인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 조지명식에서는 실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 ▲ 이 선수를 잘하는 선수라고 말해도 누구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실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 패자전에서는 패스트 울트라리스크 전략을 잘 막아냈다. ▲ 요즘에 많이 사용되는 전략인데 로키에서는 처음 당해봤다. 빠른 울트라리스크 빌드를 당하니깐 어떻하지 고민을 했다. 다행히 베슬에 울트라리스크가 많이 휘둘려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 드롭십에 울고 웃었다. ▲ 드롭십을 자주 사용하니깐 상대들이 예상하고 딱딱 막히는 것이다. 마지막 경기서는 드롭십으로 꼭 한 군데를 돌파한다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오기로 돌파한 것이다. - 이번 시즌 목표를 말한다면. ▲ 목표는 지난 시즌 우승자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높게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신다. 개인적으로는 경기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운 경기가 없었다. 앞으로는 만족하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고, 그러다 보면 우승도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 승리 뿐만 아니라 준비도 열심히 하고 깔끔한 경기이다. 게임 전체적으로 완벽한 경기가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한다면. ▲ 연습을 도와준 (김)제춘이형 (김)현준이형, 르까프 이제동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