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나미, "클레멘스 입 잘못 놀리면 고소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1.04 03: 3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미첼 보고서로 '견원지간'이 된 브라이언 맥나미와 로저 클레멘스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트레이너로 재직하며 클레멘스에게 금지약물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난 맥나미는 "클레멘스가 말실수를 할 경우 고소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나타냈다. 최근 맥나미가 새로 고용한 명예훼손 사건 전문 변호사인 리차드 에머리는 4일(이하 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일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60분'에서 클레멘스가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할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머리는 "클레멘스는 자기 자신을 보호할 기회가 있다"며 "만약 그가 맥나미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으면 굳이 고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반대라면 소송을 불사할 것"이라고 으름짱을 놨다. 클레멘스가 출연한 '60분'은 이미 지난주에 녹화를 마쳤다. 방송사인 CBS가 어떤 부분을 어떻게 편집할 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공은 맥나미와 클레멘스의 손을 떠난 상태다. 이에 대해 클레멘스의 변호인인 러스티 하딘은 감출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진실을 밝힌 의뢰인이라면 세상을 향해서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클레멘스는 대담에서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담아 상황을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클레멘스를 제대로 파악하고 판단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나미는 미첼 보고서에 증언한 내용이 100% 진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클레멘스는 "한 번도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약물을 내 몸에 주사하도록 맥나미에게 요청한 적이 없다. 스테로이드이든 성장호르몬이든 맥나미는 나에게 약물을 주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진실공방은 점점 법적 공방을 향해 치닫고 있다. "내가 약물을 놔줬다"는 맥나미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클레멘스의 반박이 해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형국이다. 과연 누가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일까.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