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셔, 3-1 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 이적
OSEN 기자
발행 2008.01.04 05: 12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오클랜드 애틀레틱스의 리빌딩 행보가 새해 벽두에도 이어졌다. 오클랜드는 4일(한국시간) 간판 스타 닉 스위셔(28)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좌완 기오 곤살레스(23), 우완 파우티노 데로스 산토스,(22) 외야수 라이언 스위니(23)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받는 3-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클랜드는 지난달 15일 에이스 댄 해런을 애리조나로 보내는 4-1 트레이드로 팀 개편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거래는 당시 트레이드의 연장선으로 전면적인 팀 개편을 이어가겠다는 구단의 의중이 반영된 딜이다. 빌리 빈 단장은 팀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 선수단 구성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00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오클랜드는 지난해 9월 9승17패의 극심한 부진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게 된 스위셔는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골고루 보유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스위치히터인 그는 빅리그 4시즌 통산 타율 2할5푼1리에 불과하지만 출루율 3할6푼1리를 기록했다. 80홈런에 255타점 장타율 4할6푼4리의 성적을 올렸다. 2006년 개인 최다인 35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해 타율 2할6푼2리 22홈런 78타점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인 첫 100볼넷을 기록해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빛을 발했다. 덕분에 출루율이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3할8푼1리에 달했다. 지난해 100볼넷을 돌파한 선수는 양대리그를 통틀어 11명에 불과하다. 곤살레스는 지난해 더블A 버빙햄에서 활약하며 9승7패 방어율 3.18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탈삼진 185개를 솎아내 마이너리그 전체 탈삼진왕에 올랐다. 피안타율은 2할1푼6리에 불과했다. 싱글A 캐나폴리스와 윈스턴 샐럼에서 뛴 데로스 산토스는 10승5패 방어율 2.65를 기록했다.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사우스애틀랜틱리그(SAL) 최우수 유망주로 뽑혔다. SAL에서 기록한 피안타율은 1할4푼8리였다. 화이트삭스 팀내 유망주 가운데 방어율 2위, 탈삼진(153개) 3위, 다승 4위를 차지했다. 2007년 퓨처스게임 세계 올스타로 뽑힌 바 있다. 스위니는 지난해 선정 화이트삭스 최고 유망주로 선정된 재목. 트리플A 샬롯에서 105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2할7푼 10홈런 47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메이저리그에 승격해서는 15경기에 출장, 타율 2할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2년간 33경기에 출장한 그는 통산 타율 2할1푼3리를 기록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오클랜드는 스위셔를 포기하는 대신 장차 팀내 로테이션의 에이스로 성장할 2명의 재목을 확보했다. 곤살레스와 산토스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해런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잠재력은 있지만 성장이 더딘 타자 유망주를 영입해 훗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유망주들을 포기하는 대신 즉시 중심타선에 포함될 수 있는 거포를 확보해 당장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다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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