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34)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처스 제작. 이하 ‘우생순’)에서 호흡을 맞춘 여배우들의 근성을 높이 평가하며 겸손해 했다. 지난 28일 언론에 공개된 ‘우생순’은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우여곡절을 거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결승전에서 덴마크와 명승부를 펼친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엄태웅은 “좋은 작품이 나온 것은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를 비롯해 출연 여배우들의 근성이 빚어낸 결과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이들과 함께 작업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엄태웅은 ‘우생순’에서 청일점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대표팀 감독 안승필 역을 맡았다. 세련된 외모에 유럽에서 과학적인 엘리트 교육을 받은 원칙론자인 승필은 초반 선수들과 불협화음을 겪지만 정감 넘치는 미소와 넉넉한 포용력, 그리고 카리스마로 여자 핸드볼팀의 저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엄태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여배우들은 선수로 변신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많은 노력을 했다.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것이 미안할 뿐이다”고 털어놨다. 한편 엄태웅은 당분간 ‘우생순’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활동에 전념하다가 2월부터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 곳에’ 촬영을 위해 태국에서 머물 예정이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