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타르 베르바토프(28, 토튼햄)의 이적 가능성이 드디어 열렸다. 그동안 '절대 판매 불가'를 외치며 팀 공격의 절대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베르바토프의 잔류를 원했던 토튼햄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조건이 맞는다면 이적시킬 수 있다는 입장으로 변했다. 4일(한국시간) 라모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서 "베르바토프는 첼시의 셰브첸코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팔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조건이 맞는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모스 감독은 "만약 베르바토프를 원한다면 3000만 파운드(약 555억 원) 이상의 가격을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어떠한 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라모스 감독의 말처럼 3000만 파운드는 첼시가 안드리 셰브첸코를 영입할 때 들였던 것과 비슷한 금액. 그러나 이러한 거액에 대해 라모스 감독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결국 돈이 문제가 되지만 베르바토프의 이적 가능성이 열린 것에 각 팀들은 크게 고무되어 있는 상황. 특히 공격력 강화를 위해 선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명문 구단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베르바토프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