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이지아 성유리, 그 캐릭터가 통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1.04 09: 09

윤은혜(24) 이지아(27) 성유리(27)…. 배경도 색깔도 많이 다른 연기자들이지만 최근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는 상당히 닮았다. 제각기 선머슴 같은 캐릭터로 독특한 매력을 뿌리며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끌고 있다. ‘커피프린스 1호점’ 초반부에서 윤은혜(고은찬 역)는 여자가 아닌 꽃미남이었다. 걸걸한 목소리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대단한 대식가에 무술 실력까지 갖췄지만 결국 그녀는 여자였다. 그런 그(그녀)가 중성미를 벗고 묻어 놓았던 여성스러움으로 다가갈 때 시청자들은 탄성을 질렀다. ‘태왕사신기’에서 담덕이 사랑한 여인 수지니 이지아도 마찬가지. 말술을 마셔대고 활 쏘기를 잘하며 거친 말투를 갖고 있지만 “임금님 등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는 사랑의 밀어를 속삭일 줄 아는 영락없는 여자였다. 은찬과 수지니의 뒤를 이어 ‘쾌도 홍길동’의 허이녹이 뜨고 있다. 성유리가 연기하고 있는 허이녹도 남장은 하고 있지 않지만 하는 행동이 수지니 못지 않다. 글자 그대로 엉뚱한 왈패 행동으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쾌도 홍길동’은 MBC TV ‘뉴하트’가 선점하고 있는 수목드라마 시장에서 단 2회만에 15.8%(AGB닐슨미디어리서치 2회분)의 시청률을 따냈다. 이미 ‘뉴하트’가 25% 내외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쾌도 홍길동’이 15%를 넘겼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만큼 큼직한 흥행요소를 안고 있다는 뜻인데 허이녹의 매력적인 캐릭터도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성유리의 허이녹은 아직까지 은찬이나 수지니처럼 자연스럽지는 못하다는 사실이다. 성유리가 갖고 있던 기존 이미지 탓이기도 하겠지만 왠지 부자연스러운 면이 간간이 노출되고 있다. 선머슴 캐릭터는 아무나 해도 일단은 어필이 되지만 배우가 캐릭터화에 실패할 때는 되레 어색한 실험이 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아직은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허이녹은 역시 매력이 있다. 은찬과 수지니가 그랬던 것처럼 꾸밈없기 때문이다. 아는 척, 아닌 척하지 않는 솔직함이 크게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고 있다. 허이녹을 좀더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은 온전히 성유리의 몫이지만 일단은 출발이 좋아 보인다. 이번 실험에서 보기 좋게 성공할 경우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연기력 논란도 떨쳐버릴 듯하다. 100c@osen.co.kr 시계방향으로 이지아 성유리 윤은혜. /news/html/000/824/299.html"> 이지아, '이렇게 섹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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