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우리는 V리그 고춧가루부대!'
OSEN 기자
발행 2008.01.04 09: 59

상무의 애칭은 '고춧가루부대'다. 그만큼 다른 프로팀을 괴롭히며 경기서 쉽게 물러나지 않아서다. 상무는 지난 3일 천안 류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매 세트 접전을 펼치며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경기 초반 주전을 빼고 경기에 임했던 현대캐피탈은 1세트 후반부터는 주전을 내보냈다. 그러나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는 계속됐다. 특히 LIG 출신 레프트 임동규(25)와 레프트 김달호(27), 대한항공 출신 리베로 김주완(28)은 현대캐피탈전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상무의 끈질긴 수비의 중심에 선 김주완은 상무의 서브리시브도 책임졌다. 블로커 손 맞고 튕긴 볼을 몸을 점프해서 살려내는 김주완의 수비는 '고춧가루 뿌리기'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17득점을 올린 김달호 또한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블로킹으로 2득점을 올린 김달호는 2세트서 후인정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상무의 사기를 북돋았다. 이 블로킹으로 상무는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임동규 또한 현대캐피탈을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 득점을 올리면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상무는 2세트 막판 송인석을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고 결국 내리 3세트를 지며 무릎을 꿇어야했다. 비록 '고춧가루부대' 상무는 1승 9패로 5위에 처져있는 상황이지만 좌절하지는 않는다. 어느 팀이든 상대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권광민의 "부담없이 게임에 임한다"는 말처럼 마음을 비운 채로 경기에 임하면 평소보다 더 좋은 실력이 코트에서 나오기도 한다. 나머지 프로 세 팀이 3일 현대캐피탈처럼 상무를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결을 펼쳤다가는 혼쭐이 날 것은 불보듯 뻔하다. 팬들도 배구의 재미를 위해 상무가 프로팀을 상대로 계속 '고춧가루'를 뿌려대길 바랄 것이다.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상무 선수들의 '고춧가루 뿌리기'가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관람하는 팬들도 즐겁게 해주고 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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