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멤버들끼리 그날의 임무를 수행하고 어떤 곳을 방문해 그곳에서 체험을 하는 식의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 많다. 일정한 형식이나 모양이 없이 멤버들끼리 그날의 아이템에 따라 체험을 하고 그것이 방송 분량으로 만들어 지는 식인데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 이런 ‘무정형조’ 의 형식을 갖고 있다. 2007년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무한도전’이 이런 프로그램의 대표 격이다. 그 이후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 등이 생겨나며 ‘무정형조’ 오락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며 이젠 예전처럼 매주 바뀌는 게스트들이 편을 나누고 파트너를 정해 게임을 하는 포맷의 오락프로그램들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소위 ‘짝짓기’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뤘을 때는 게스트 중심으로 어떤 게스트가 출연하느냐가 프로그램의 인기를 좌지우지 했다면 요즘에는 프로그램 별 고정 멤버들의 화합이 관건이 됐다. SBS ‘라인업’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예쁜 게스트들 좀 섭외해라’ 이런 말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김종민, 신정환처럼 게스트들이 얼마나 그 프로그램에 애정을 갖고 있고 고생할 각오가 돼 있느냐, 목숨을 걸 만큼 애정을 가질 각오가 돼 있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이런 프로그램의 선발주자가 ‘무한도전’이고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후발로 출발한 ‘1박 2일’, ‘라인업’ 같은 경우 ‘무한도전을 따라했다’‘무한도전과 비슷하다’ 등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멤버들의 열정과 기여가 중요하다는 것은 ‘무한도전’과 비슷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후발주자이다 보니 억울한 일도 많다. 갈수록 아이템 경쟁이 치열해 짐을 느낀다. ‘무정형조’이다 보니 아이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세를 이루고 있는 무정형조 프로그램들 속에서도 이젠 어느 정도 각 프로그램들마다 색깔도 정해진 것 같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무한도전’이 ‘도전’이고 ‘1박 2일’이 ‘여행’이라면 ‘라인업’은 용라인 규라인의 ‘대결’이 주다. 각각의 아이템을 찾아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고 있는 이들 프로그램이 추후 오락프로그램의 발전에 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