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신인 김대우(24)가 타자가 아닌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김대우는 거인 군단의 타선 보강을 위해 타자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송구에 문제점을 드러냈고 본인이 투수에 대한 미련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지난 3일 "팀 사정상 타자로 키울 생각이었으나 송구가 좋지 않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평가이고 본인도 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야 신나게 운동할 수 있다"고 투수 전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2002년 2002년 광주일고의 에이스 겸 4번 타자로 활약하며 대통령배와 청룡기 우승을 견인한 김대우는 고교 무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며 롯데의 2차 지명 1순위로 지명받았으나 계약금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2년 후 해외 진출을 허용한다는 조건 하에 고려대에 진학했다. 2학년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한 김대우는 제대 후 지난해 대만 무대에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롯데와 계약금 1억 원,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