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5연속 스타리그 진출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8.01.04 16: 58

2008년은 쥐띠들의 해인 무자년. 그러나 쥐띠 프로게이머인 이윤열에게는 순탄치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스타리그를 놓게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프로게이머인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을 차기 스타리그에서는 만날 수 없게 됐다.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07 3차 듀얼토너먼트 E조' 최종전서 이윤열은 박명수의 빠른 투 해처리 뮤탈리스크 전략에 덜미를 잡히며 스타리그 5연속 진출에 실패, 챌린지리그로 밀려났다. 이번 듀얼토너먼트에서 마재윤, 고인규, 박명수 등 각 팀의 에이스가 모두 모이며 죽음의 조로 꼽히던 E조 경기를 앞두고 "꼭 올라가겠다"고 몇차례 다짐하던 이윤열 이지만 결국은 탈락을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첫 경기서 동시에 6배럭에서 생산한 SK테란 체제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던 이윤열은 승자전서 마재윤에게 유리하던 경기를 역전패 당하며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스타리그 진출과 챌린지 행 두 가지 운명의 갈림길을 두고 나선 최종전. 이윤열은 배럭스에 이은 빠른 팩토리로 박명수을 공략하려 했다. 바로 박명수의 3해처리 전략을 노린 필살 전략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박명수의 전략은 빠른 투해처리 뮤탈리스크였다. 박명수의 뮤탈리스크가 공중을 장악하며 이윤열의 앞마당과 본진을 사정없이 공격했지만, 이윤열에게 공중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은 없었다. 결국 이윤열은자신의 본진과 앞마당이 쑥대밭이 되는자 힘없이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윤열은 3년간 7억 5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e스포츠 최고의 스타. 지난해 12월 프로리그 로스터에서도 빠지며 절치부심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5연속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쓸쓸하게 챌린지리그로 물러났다. ◆ 2007 3차 듀얼토너먼트 E조. 1경기 마재윤(저그, 3시) 승 고인규(테란, 12시). 2경기 이윤열(테란, 12시) 승 박명수(저그, 6시). 승자전 이윤열(테란, 1시) 마재윤(저그, 7시) 승. 패자전 고인규(테란, 7시) 박명수(저그, 1시) 승. 최종전 이윤열(테란, 1시) 박명수(저그,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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