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년 전 영광 재현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1.05 10: 33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2)이 2년 전 영광을 재현할까. 지난 2006년은 이승엽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1월 일본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총액 2억 1000만 엔에 1년 계약을 맺은 이승엽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화끈한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3월 5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일본전. 이승엽은 1-2로 뒤진 8회 1사 1루서 야쿠르트의 좌완 소방수 이시이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는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13일 8강 라운드 미국전에서는 특급 좌완 돈트렐 윌리스의 초구를 걷어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5홈런 10타점 8득점. WBC에서 보여준 이승엽의 불방망이는 정규 시즌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절정에 이르렀다는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승엽은 일본 데뷔 3년 만에 3할 타율(.323)과 40홈런(41개)-100타점(108타점) 고지에 올랐다. 지난 시즌 왼손 엄지 부상 속에서도 타율 2할7푼4리 148안타 30홈런 74타점 84득점을 거둔 이승엽은 10월 왼손 엄지 인대 수술 후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지도 하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 중인 이승엽은 오는 7일부터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 나설 예정. 3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과 팀의 4번타자 수성이 이승엽의 올 시즌 첫 번째 목표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이승엽은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시즌 개막 이전까지 정상적인 몸 상태를 갖추기로 약속했다"며 "지역 예선에 뛰지 못해 아쉽지만 3월에는 꼭 나가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으니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승엽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오 관장은 "(이)승엽이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니 알아서 컨디션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2년 전 WBC 4강 진출에 이어 거인 군단 4번 타자로 우뚝 선 이승엽이 올 시즌에도 그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이승엽이 지난 4일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도움을 받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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