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전쟁은 시작되었다. 하라 다쓰노리(49)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선발 투수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은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 올 시즌 요미우리 마운드는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마무리로 뛰었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33)가 선발로 복귀하고 지난 시즌 14승을 거둔 좌완 우쓰미 데쓰야(25), 센트럴리그 다승왕 출신 세스 그레이싱어(33) 등 막강 선발진을 자랑한다.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쳐 결정될 전망. 개막전 선발 투수 경쟁을 통해 전력 상승을 노린다는 것이 하라 감독의 생각. 통산 106승 57패(방어율 2.96)를 거둔 에이스 우에하라는 가장 강력한 개막전 선발 후보. 2006년까지 7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한 우에하라는 지난 시즌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8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의 꿈이 좌절되었다. 마무리로 뛰며 4승 3패 32세이브(방어율 1.74)로 거인 군단의 특급 소방수로 위력을 떨쳤다. 올 시즌 선발로 복귀하는 우에하라는 "부상없이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코칭스태프의 신뢰와 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개막전 선발의 영광은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탈삼진왕' 우쓰미는 지난 시즌 1979년 니우라 도시오 이후 28년 만에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좌완 투수. 우쓰미도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노려 보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16승 8패(방어율 2.84)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오른 그레이싱어도 "팀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방어율(2.75)-승률(7할7푼8리) 1위 다카하시 히사노리도 빠질 수 없는 개막전 선발 후보 중 하나. 누가 요미우리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차지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