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번째 만남.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에 시즌 3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16득점한 안젤코의 맹타를 앞세워 LIG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16 25-15)으로 꺾고, 10승 1패를 기록했다. LIG손보는 5승 6패. 삼성화재의 완벽한 승리였다. 노련미 넘치는 안정된 공수 전개 속에 삼성화재는 스페인 대표로 차출된 팔라스카와 부상 중인 김요한이 빠진 LIG손보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손쉽게 승리를 챙겨갔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채 맞은 마지막 3세트. 삼성화재에겐 딱히 꼽을만한 위기가 없었다. LIG손보는 따라잡을 수 있는 한점차 랠리에서 연이어 승부를 빼앗겨 스스로 어려운 국면으로 경기를 몰고갔다. 초반 8-6까지 쫓겼던 삼성화재는 안젤코의 타점 높은 백어택과 석진욱의 재치있는 시간차 플레이로 다시 스코어를 벌렸고, 15-10 상황을 연출시키며 LIG손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IG손보는 앞선 1, 2세트에선 비교적 활발했던 이경수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손석범이 몇 차례 날카로운 플레이로 반전을 노렸지만 삼성화재의 노련미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삼성화재는 끝까지 공을 보고 따라붙는 안정된 수비력과 상대 빈 공간을 쉽게 파고드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역시 한수 위의 실력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첫 세트서 삼성화재는 초반 상대 공격수 이경수의 활발한 오픈 공격에 7점대까지 내리 뒤지는 운영을 했지만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7-7 동점을 이룬 뒤부터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갈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내내 맹타를 휘두른 안젤코와 장병철을 앞세워 LIG손보 코트에 쉴새없이 공을 내리꽂았고, 반격의 틈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우세한 공격을 퍼부었다. LIG손보는 틈틈이 이경수의 백어택과 손석범의 블로킹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7점차로 세트를 빼앗기면서 기세가 꺾였다. 2세트 들어서도 삼성화재의 강력한 공격은 여전했다. 고희진의 속공과 안젤코의 백어택, 손재홍의 오픈 공격이 계속 터지며 포인트를 추가해나간 삼성화재는 10점대를 넘어가자 더욱 빠른 속도로 세트를 진행했고, 순식간에 15-10을 만들면서 승기를 쥐었다. 이경수가 아무리 분전해도 LIG손보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불필요한 범실이 잦았고, 서브 리시브 불안이 겹쳤다. 여기에 하현용과 방신봉 등의 몸놀림도 예와 달리 상당히 무거웠다. 결국 삼성화재는 한참 동안 15점대에 머물던 LIG손보 코트에 안젤코가 퀵오픈과 날카로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5-16으로 2세트를 마무리, 완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