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9)이 후반 교체 출전한 미들스브러가 브리스톨시티를 꺾고 FA컵 4라운드에 진출했다.
미들스브러는 6일(한국시간) 새벽 애시톤게이트에서 끝난 브리스톨시티와 2007~2008 잉글리시 FA컵 64강 원정 경기서 후반 27분 터진 데이비드 휘터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시즌 FA컵 4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미들스브러와 브리스톨시티는 이날도 팽팽한 경기를 거듭했다. 미들스브러는 스튜어트 다우닝을 중심으로 초반 득점을 뽑기 위해 많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챔피언쉽 3위에 올라있는 브리스톨시티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시도하며 공격을 노렸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경기장 경기장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길게 올리자 이 볼을 바스코가 헤딩을 통해 떨구었고 리암 폰타인이 골대로 달려들며 그대로 밀어 넣었다.
선취점을 내준 미들스브러는 끊임없이 브리스톨시티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안정적인 브리스톨시티의 포백 수비라인을 공략하던 미들스브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7분 미들스브러의 다우닝이 시도한 중거리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키퍼를 넘어 브리스톨시티의 골네트를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의 미들스브러는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브리스톨시티를 몰아쳤다. 미들스브러는 다우닝과 벤 허칭슨의 돌파로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5분과 11분에 각각 중거리 슛팅을 통해 득점을 노렸지만 계속 빗나가며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 20분 아담 존슨 대신 툰카이 산리를 투입한 미들스브러는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툰카이를 투입해 반격을 노린 미들스브러는 결국 후반 27분 역전골을 터트렸다. 브리스톨시티 오른쪽에서 카터몰이 밀어준 볼을 문전으로 달려들던 휘터가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뽑아내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미들스브러는 후반 31분 허칭슨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이동국은 투입직후 원톱으로 많음 움직임을 선보이며 득점에 대한 욕심을 나타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이동국은 후반 37분 상대 진영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반대편으로 흐르고 말았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이동국은 동료들에게 제대로 패스 공급을 받지 못해 더이상 슈팅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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