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I 편집장, "칸세코 새 책 아무 내용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1.06 06: 1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33.뉴욕 양키스)의 숨겨진 사실을 폭로하겠다던 호세 칸세코가 역풍을 맞았다. 칸세코는 오는 4월 메이저리그 개막에 맞춰 빅리그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하는 새 책을 출간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조력자가 협력을 거부하고 출판 관련 일에서 손을 뗐다. 는 6일(한국시간) 칸세코의 새 책 '변명(Vindicated)' 관련 일을 맡을 계획이었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부편집장 출신 돈 야에거가 칸세코와의 공동 작업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야에거가 당초 입장과 달리 칸세코의 새 책에 관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칸세코가 책의 소재로 삼기로 했던 내용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 특히 주목을 끈 로드리게스 관련 부분 내용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폭로했다. 야에거는 "칸세코가 내놓은 자료를 살펴봤지만 책으로 만들 만한 내용이 아니었다"며 "그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로드리게스 부분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정도 자료라면 첫 책에 담아도 되는데 왜 굳이 속편을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칸세코는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남용 실태를 폭로한 '주스드(Juiced)'라는 책을 출판해 화제를 모았다. 이 책은 결과적으로 미첼 보고서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고, 메이저리그는 약물 근절책을 서둘러 발표해야 했다. 칸세코는 지난달 새로운 내용을 담아 주스드의 속편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에는 현역 최고 스타인 로드리게스의 비리를 담을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하지만 칸세코의 조력자는 "책으로 만들 만한 내용이 없다"며 손을 든 상태다. 이와 관련해 칸세코 측은 아랑곳 않고 출판 작업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칸세코의 변호인인 로버트 소눅은 "영화 계약 관련 때문에 원고 준비가 늦어졌지만 작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workhorse@osen.co.kr 칸세코의 자서전 'Juiced'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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