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눈독' 삼성, 'No FA 방침' 철회하나
OSEN 기자
발행 2008.01.06 07: 49

삼성의 FA 관련 방침이 바뀌는가. 김응룡 삼성 사장이 김동주(32)의 영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동주의 행보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삼성이 최근 수 년 동안 견지해왔던 'No FA 방침'을 철회하고 역대 최대어인 김동주를 영입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4시즌을 마치고 현대에서 FA를 선언했던 심정수를 영입한 이후 외부 FA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선동렬 감독이 FA 영입 무용론을 강력한 의지로 천명했기 때문이다. 유망주를 키우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지난해에서도 여러 차례 비슷한 어조의 발언을 했다. 이 때문에 오프시즌마다 큰 손으로 군림해 왔던 삼성은 FA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뺀 것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지난해 오프시즌에서도 김동주 이호준(SK) 등 대어급 FA 선수들이 나왔지만 일절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삼성의 방침은 그대로 유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김응룡 사장이 와 인터뷰를 통해 김동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 사장은 2008시즌 삼성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김동주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섣불리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김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만큼 김동주의 필요성에 대해 강렬한 의지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구단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선동렬 감독의 스승이다. 김 사장이 김동주 영입 방침을 결정하고 진두 지휘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선동렬 감독으로서는 스승이 밀어붙이면 더이상 FA 영입 불가 방침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 큰 손 삼성이 나선다면 김동주의 몸값도 재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두산은 역대 최고액인 4년 62억 원 제시조건을 철회하고 재협상을 갖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삼성이 뛰어 들면 복수의 구단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협상 과정에서 몸값이 62억 원으로 원위치될 수도 있다. 김동주는 지난해 일본행이 좌절되면 두산에 잔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산이 계약 조건을 철회했기 때문에 김동주의 두산 잔류 여건도 자동 파기된 것이나 다름없다. 과연 김동주가 일본행이 좌절되고 삼성이 뛰어든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