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정윤철 감독, CJ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촌스러운 파마머리에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말하는 엉뚱한 사나이로 변신한 황정민의 활약상을 담은 스틸이 공개됐다. 특히 이 사진들은 황정민과 호흡을 맞춘 전지현이 현장에서 추천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먼저 휴먼다큐 PD 송수정(전지현 분)에 의해 ‘도와줘요 슈퍼맨’이라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된 사나이는 송 PD가 조작한 소매치기, 교통사고에 최선을 다해 해결에 나선다. 소매치기를 잡아 코브라트위스트를 하는가 하면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을 들쳐업고 뛴다.
슈퍼맨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애쓴다. 은행 회전문을 몇 바퀴 돌더니 은행 안으로 진입해 몰래 에어컨을 끄고 나오면서 “지구가 더워진다. 에어컨은 지구를 덥게 해. 그럼 북극이 녹아”라고 말한다. 또 지구를 태양 멀리 밀어내기위해 물구나무서기를 하기도 한다. 또 환경을 지키기 위해 ‘쓰레기 투척 금지’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잠복근무한다.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사나이의 엉뚱한 행동의 진수는 신문지를 이용한 S자 새기기에서 빛을 발한다. 평소 신분을 숨기느라 슈퍼맨 옷을 입지 못한다며 선탠으로 통해 가슴에 자신의 표식을 그려 넣는 노력을 펼친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기한 황정민은 “내 인생의 영화”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연출을 맡은 정윤철 감독도 “그(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만나기 전 세상은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고, 전지현도 “처음으로 내 마음을 두드린 영화”라고 애착을 보였다.
시청률 대박을 꿈꾸는 휴먼다큐 PD가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한 엉뚱한 사나이를 취재하면서 시작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감동을 담은 휴먼드라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31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