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구단,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 손익은?
OSEN 기자
발행 2008.01.06 11: 5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바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다.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월 11일까지 가나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기 위해 많은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다. 훈련으로 인한 차출 기간을 생각한다면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아프리카 출신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나 있는 동안 4경기 정도를 소화해야 한다. 따라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은 팀일수록 더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선 빅4 중 가장 타격이 적은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얼마 전 영입한 마누초(앙골라)만이 차출되기 때문. 또 팀 내서 마누초의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쇼크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 역시 그다지 큰 타격은 없다. 모하메드 시소코(말리) 정도만 차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소코는 올 시즌 마스체라노에 밀렸기 때문에 그가 빠지더라도 리버풀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첼시와 아스날은 다른 두 팀에 비하면 타격이 크다. 아스날의 경우 엠마누엘 에부에, 콜로 투레(이상 코트디부아르), 알렉산드르 송(카메룬) 등이 팀을 떠날 예정이다. 토고가 예선 탈락해 주포인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떠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첼시는 마이클 에시엔(가나),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디디에 드록바, 살로몬 칼루(이상 코트디부아르) 등이 빠진다. 주전 멤버만 4명이 빠지는 것. 그렇지 않아도 1,2위와 약간의 격차가 있어 고민이 많은 첼시의 그랜트 감독으로서는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본다면 단연 뉴캐슬이 가장 많은 선수를 내주어야 한다. 뉴캐슬은 마르틴스, 아메오비, 바바야로(이상 나이지리아), 제레미(카메룬), 압둘라예 파예, 하비브 베예(이상 세네갈), 매튜 패티슨(남아공) 등이 가나로 날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예상밖의 저조한 성적으로 샘 앨러다이스 감독 경질설이 나도는 마당에 이들의 차출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와 더불어 포츠머스 역시 알리 문타리(가나),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 파파 디우프(세네갈) 등을 내주어야 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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