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 오즈의 마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기리그 결승 직행을 확정한 르까프가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째를 올리며 프로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르까프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14주차 위메이드와의 최종전서 3-1로 승리하며 18승 4패 득실 +28점으로 2007시즌 전기리그 삼성전자가 기록했던 17승의 벽을 넘어섰다.
르까프 조정웅 감독은 이제동의 로열로더 배출, 안연홍과의 결혼 발표에 이은 또 하나의 경사로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후기리그 결승직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르까프는 시즌 최종전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승부욕을 보였다. 이날 승부처는 '파괴의 신' 이제동이 나섰던 2세트.
박지수의 기막힌 벌쳐플레이로 1세트를 선취한 르까프는 2세트 팀의 중심축인 이제동을 내보냈다. 상대는 스타크래프트 최연소 프로게이머인 전태양(15).
이제동의 압승 예상과는 달리 경기는 그야말로 짜릿한 역전승부였다. 초반 전태양의 철통같은 방어력에 이렇다할 이득을 보지 못했던 이제동은 암울한 분위기로 몰렸다. 그러나 '파괴의 신' 이제동의 승부 근성은 죽지않았다.
이제동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뮤탈리스크 컨트롤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고 2-0 리드를 이끌었다. 불과 두개의 해처리에서 생산된 뮤탈리스크로 전태양의 진형을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만들며 자신의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르까프 3세트 팀플레이를 패하며 2-1로 쫓겼지만, 4세트 르까프 차세대 프로토스로 꼽히는 손찬웅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찬웅은 압도적인 지상군의 힘을 바탕으로 김현준을 제압하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르까프 조정웅 감독은 "평소에도 성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기록이라 생각했는데, 대기록을 달성해 만족스럽고, 기쁘다. 2008시즌에도 더욱 열심히 해서 최다승 기록을 우리 르까프까 깰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다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14주차.
▲ 위메이드 폭스 1-3 르까프 오즈
1세트 김성진(테란, 5시) 박지수(테란, 11시) 승.
2세트 전태양(테란, 1시) 이제동(저그, 6시) 승.
3세트 임동혁(저, 8시)/김상우(테, 6시) 승 손주흥(테, 10시)/최가람(저, 3시)
4세트 김현준(저그, 6시) 손찬웅(프로토스, 3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