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위 KT&G가 모비스를 여유있게 꺾고 '신바람' 2연승을 거뒀다.
안양 KT&G가 6일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시즌 4차전에서 77-60으로 승리를 거뒀다. KT&G는 지난 4일 홈에서 전주 KCC를 꺾으며 단독 2위에 오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선두 원주 동부에 이어 20승(10패) 고지에 올랐고 올 시즌 모비스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KT&G의 두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21득점 13리바운드)와 T.J. 커밍스(27득점 6리바운드)는 경기 시작부터 좋은 몸돌림을 보여주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기록,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함지훈은 23득점을 올렸고 김재훈은 7득점으로 뒷받침하며 활약했지만 완패하고 말았다.
모비스는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모비스는 1쿼터서 2점슛 9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 성공률이 22%로 부진했으며 결국 1쿼터서 단 12점을 올린 모비스는 2쿼터서도 7득점만을 보태며 전반을 19점으로 마감했다.
KT&G는 2쿼터서 모비스의 실책이 많은 것을 틈타 커밍스와 챈들러가 각각 2쿼터에만 10득점과 6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5-19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모비스는 김재훈이 들어와 7득점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한때 20여 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10여 점으로 줄였다. 이어 함지훈의 연속 8득점 힘입어 모비스는 3쿼터를 45-55로 마감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다시 커밍스와 챈들러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모비스는 KT&G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패색이 짙자 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겨놓고 외국인 선수 키나 영과 에릭 산드린을 모두 뺀 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펼쳤다. 곧바로 KT&G도 종료 2분 여를 남겨 놓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 안양
안양 KT&G 77 (15-12 20-7 20-26 22-15) 60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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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KT&G 챈들러가 모비스 영과 함지훈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