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관, "오늘 졌다면 헤어나기 힘들었을 것"
OSEN 기자
발행 2008.01.06 17: 23

"오늘 졌다면 그 충격과 파장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대한항공 점보스 문용관 감독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후련함이 가득했다. 대한항공은 6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상대의 7연승을 저지했다. 문 감독은 "우리가 우승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탓인지 앞서 있다가 상대의 추격이 이어질 때 순식간에 밸런스를 잃고 흔들린다"며 "이 부분만 보완되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3라운드로 접어든만큼 승수를 조금 더 쌓아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낸 문 감독은 "만약 오늘 우리가 초반 2-0으로 앞서고도 졌더라면 정말 헤어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 감독은 이날 경기 수훈갑으로 강동진을 꼽았다. 오른쪽 공격수 보비와 호흡을 맞춘 왼쪽 공격수 강동진은 41.94%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13득점을 기록, 좋은 몸놀림을 펼쳐보였다. 문 감독은 "서브, 리시브, 블로킹 모든 부분에서 좋은 역할을 해냈다"고 강동진을 칭찬하는데 인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문 감독은 주전 김영래를 대신해 투입된 세터 김영석에 대해 "아직 감각이 조금 떨어지지만 앞으로 기회를 좀 더 줄 생각"이라며 나름 만족한다는 뜻을 전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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