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군단’ 흥국생명이 거포 김연경이 29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GS칼텍스를 꺾고 8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8승 1패를 기록, KT&G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불과 하루 만에 되찾았다. 6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5-13)으로 완파했다. GS칼텍스는 2연패를 기록하며 4승 5패가 됐다. 내리 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이 2-0으로 앞선 채 맞은 마지막 3세트. 흥국생명의 공세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초반 4-7로 뒤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속공, 황연주의 2점 백어택으로 동점을 이룬 뒤 내리 점수를 획득해 나갔다. 10-10으로 처음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은 이후에도 김연경과 황연주 콤비가 침착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유지했고, 차곡히 포인트를 획득해 22-11 더블 스코어로 격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 첫 세트부터 흥국생명이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하며 기세를 올려갔다. 김연경과 황연주, 마리를 공격진에 포진시킨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를 퍼부어 스코어를 차곡히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왼쪽 공격수 김연경은 9득점을 올렸고, 외국인 선수 마리는 7득점을 뽑아내 GS칼텍스 디펜스 진용을 무력화했다. GS칼텍스는 하께우와 정대영이 각각 3득점을 올렸으나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의 공격은 빛을 발했다. 전민정의 시간차 공격과 김연경의 강타로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막강 화력을 퍼부으며 GS칼텍스를 몰아쳤고, 중반 16-9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가져왔다. GS칼텍스는 정대영과 하께우, 김민지가 부지런히 점수를 획득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했지만 디펜스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리베로 최유리가 코트에 몸을 날리는 투지를 보였음에도 전체적으로 그 이후의 플레이를 전개하지 못해 또 한 세트를 빼앗겼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2(25-15 25-23 24-26 19-25 15-13)로 승리해 2위를 유지했고, 한국전력은 수원 홈경기서 상무를 역시 3-2(22-25 25-20 20-25 25-22 15-13)로 꺾었다. yoshike3@osen.co.kr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 나혜원 김소정의 블로킹 위로 강타를 넣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