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아주 수월했어요. 생각했던 곳에 잘 꽂힌 것 같습니다".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의 '미녀 거포' 김연경(19)은 모든 플레이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6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은 29득점을 올린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8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내가 29득점을 올렸다는 사실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며 "앞으로 이런 분위기라면 당분간은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김연경은 56.10%의 탁월한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공격 점유율에서도 40.59%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활약을 펼쳐 GS칼텍스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김연경은 자신에게 공격 찬스가 많이 몰린다는 지적에 "세터가 믿고 볼을 배급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승부만 계속된다면 틀림없이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연경은 찬스만큼 분명히 어려움도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내놓았다. "이틀에 한 번꼴로 치러질 4~5라운드 서울 중립경기가 고비"라고 밝힌 김연경은 "특히 KT&G와 승부가 중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yoshike3@osen.co.kr 2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 김민지 김소정의 블로킹을 피해 대각선 공격을 하고 있다./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