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연승-KCC 2연패 '희비', 삼성-LG 공동 4위(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1.06 19: 35

[OSEN=안양, 제원진 / 인천, 우충원 기자 / 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단독 2위 KT&G가 2연승을 거둔 반면 3위 KCC는 2연패를 당하며 6연승에 성공한 공동 4위 삼성 및 LG에 반 게임 차로 추격을 당했다. 안양 KT&G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시즌 4차전에서 77-60으로 승리를 거뒀다. KT&G는 지난 4일 홈에서 전주 KCC를 꺾으며 단독 2위에 오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선두 원주 동부에 이어 20승(10패) 고지에 올랐고 올 시즌 모비스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창원 LG는 전주 원정경기서 오다티 블랭승(28점) 현주엽 이상민(이상 15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서장훈(10점 10리바운드)이 평균 득점에 미치지 못한 전주 KCC에 85-72로 승리했다. 또 서울 삼성은 대구 원정서 서울 삼성이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대구 오리온스를 시즌 두 번째 10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삼성은 35점·12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외국인선수 테렌스 레더의 활약을 앞세워 106-92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또 다른 외국인선수 빅터 토마스도 28점·10리바운드·3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오리온스는 비록 다시 한 번 10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15점·9어시스트·3리바운드·3스틸로 활약한 것이 위안이었다. LG와 삼성은 나란히 18승 13패를 기록, 이날 패배로 18승 12패가 된 KCC를 바짝 추격했다. 안양 경기서 KT&G의 두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21득점 13리바운드)와 T.J. 커밍스(27득점 6리바운드)는 경기 시작부터 좋은 몸돌림을 보여주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기록,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함지훈은 23득점을 올렸고 김재훈은 7득점으로 뒷받침하며 활약했지만 완패하고 말았다. 모비스는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모비스는 1쿼터서 2점슛 9개를 던져 단 2개만 성공시키는 등 야투 성공률이 22%로 부진했으며 결국 1쿼터서 단 12점을 올린 모비스는 2쿼터서도 7득점만을 보태며 전반을 19점으로 마감했다. KT&G는 2쿼터서 모비스의 실책이 많은 것을 틈타 커밍스와 챈들러가 각각 2쿼터에만 10득점과 6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5-19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모비스는 김재훈이 들어와 7득점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한때 20여 점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10여 점으로 줄였다. 이어 함지훈의 연속 8득점 힘입어 모비스는 3쿼터를 45-55로 마감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다시 커밍스와 챈들러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모비스는 KT&G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패색이 짙자 모비스는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겨놓고 외국인 선수 키나 영과 에릭 산드린을 모두 뺀 뒤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펼쳤다. 곧바로 KT&G도 종료 2분 여를 남겨 놓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렀다. 대구 경기서 김승현이 9개월 2일 만에 홈코트 복귀전을 가진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속공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오리온스는 1쿼터부터 속공을 4개나 성공시키며 삼성의 얼을 빼놓았다.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진 속공이 3개였다. 리온 트리밍햄이 1쿼터에만 10점을 넣는 등 오리온스는 한층 원활해진 공격력을 바탕으로 1쿼터를 29-25로 리드했다. 29점은 올 시즌 오리온스의 1쿼터 최다득점이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1쿼터에 레더가 12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한 삼성은 2쿼터에는 토마스와 이규섭이 각각 12점·9점씩 몰아넣으며 추격전을 주도했다. 특히 김승현·김병철이 교체된 2쿼터 종료 2분50초부터 토마스와 이규섭이 13점을 합작하며 경기 주도권을 삼성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김승현이 교체된 이후 2분50초 동안 삼성은 13-7로 리드하며 2쿼터를 53-47로 역전시킨 채 마쳤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스틸 이후 김병철의 속공 3점슛로 3쿼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지만, 이미 불붙은 삼성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삼성은 곧이은 공격에서 강혁의 3점슛과 강혁의 연이은 어시스트로 속공 2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61-50로 벌렸다. 삼성은 오리온스의 실책을 틈 타 3쿼터 한때 14점차까지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부터 끈끈한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다시 한 번 추격전을 벌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승현이 3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거센 추격전을 개시했다. 숀 호킨스와 트리밍햄의 계속된 골밑 득점으로 추격한 오리온스는 4쿼터 3분41초경 김승현의 중거리슛으로 82-85, 3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이후 삼성은 레더가 자유투 2개 포함 연속 4득점을 올린 데 이어 레더의 어시스트가 이규섭의 3점슛으로 연결되며 점수를 92-84로 벌렸다. 삼성은 종료 2분16초 전 이원수의 사이드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구가한 삼성은 지난 2000~2001시즌 기록한 최다기록(8연승)에 2승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동부는 턴오버를 양산하며 스스로 무너진 전자랜드를 꺾고 2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원주 동부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서 레지 오코사(22득점, 8리바운드, 3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89-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23승(8패)을 기록하며 2위 KT&G와 2.5게임차를 유지했다. 선두 동부의 힘은 강했다. 김주성-레지 오코사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윈타워'는 초반부터 골밑을 장악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동부는 선발 출장한 신인 이광재가 3점슛 2개와 카를로스 딕슨이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고 1쿼터 7분30초경 20-8로 달아났다. 홈팀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과 카멜로 리의 무리한 공격으로 득점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며 부진에 턴오버까지 발생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1쿼터를 15-27로 크게 뒤진 채 마쳤다. 전자랜드의 부진은 이어졌다. 정선규와 정영삼이 골밑으로 파고 든 한정원과 섀넌에 볼을 연결했지만 슛은 계속 림을 외면했다. 섀넌이 홀로 득점을 펼치며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가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동부는 김주성-오코사가 골밑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동부는 '트윈타워'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50-34로 크게 리드했다. 전반서 승기를 잡은 동부는 3쿼터 시작하며 표명일과 강대협의 3점슛을 성공시켜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봉쇄했고 3쿼터 4분경 58-36으로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최근 많은 점수차를 극복하며 경기 후반 접전을 벌였던 전자랜드는 3쿼터 4분43초경 조우현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조우현은 개인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렸고 3쿼터 종료 직전 이한권의 3점슛으로 3쿼터를 52-67로 마쳤다. 높이와 스피드서 모두 우위를 보인 동부는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막판 느슨한 경기 운영으로 4쿼터 8분40초경 82-72로 추격을 당했지만 제공권 장악을 통해 승리를 굳혔다. ■ 6일 전적 인천 인천 전자랜드 78 (15-27 19-23 18-17 26-22) 89 원주 동부 안양 안양 KT&G 77 (15-12 20-7 20-26 22-15) 60 울산 모비스 전주 전주 KCC 72 (18-14 17-22 19-22 18-27) 85 창원 LG 대구 대구 오리온스 92 (29-25 18-28 26-29 19-24) 106 서울 삼성 7rhdwn@osen.co.kr, 10bird@osen.co.kr 안양 KT&G와 울산 모비스의 4쿼터 KT&G 챈들러가 이창수의 마크를 받으며 팁인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