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예전 감이 살아나는 것 같다"
OSEN 기자
발행 2008.01.06 19: 37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익숙한 대구에서 예전 감이 살아났다". 대구 오리온스 김승현(30·178cm)이 무려 9개월 2일 만에 대구 홈코트 복귀전을 치렀다. 김승현은 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대구 홈경기에 선발 출장, 예상보다 많은 36분27초를 뛰며 15점·9어시스트·3리바운드·3스틸로 맹활약했다. 비록 오리온스는 삼성에 92-106으로 패했지만, 김승현의 활약은 위안을 넘어 큰 소득이었다. 전날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서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랐다. 김승현은 “어제 코트가 낯설었다. 하지만 오늘은 익숙한 대구라서 그런지 괜찮았다. 예전 감이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예전 몸 상태와는 많은 차이가 난다. 슛 감각이 없다. 슛 감각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다. 오늘도 던질 상황은 안 됐지만, (슛 감각을 찾기 위해) 슛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김승현은 3점슛을 7개나 던졌지만 모두 놓쳤다. 경기감각은 찾았으나 슛 감각을 찾지 못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승현은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 시기에 대해 “코트를 너무 비워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한 달 정도 더 지나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상이 나았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닌 김승현은 “쉬는 날에도 열심히 재활할 것이다. 허리 근육과 배 복근을 틈나는 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강할 것”이라며 “(김상식) 감독님이 잘 조절해주신다. 감독님도 이런 증상으로 은퇴하셔서 잘 아신다”고 밝혔다.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대행은 “(김)승현이가 들어오니깐 공격과 득점 면에서 많이 수월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대행은 “승현이가 코칭스태프의 생각보다 더 많이 뛰었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고 앞으로 2~3일 쉬는 기간이 있어 무리했다”며 “승현이가 통증만 없으면 체력적으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적장인 삼성 안준호 감독도 “김승현이 들어오니깐 오리온스가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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