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연승 신기록이 아니라 상위권이 목표"
OSEN 기자
발행 2008.01.06 19: 40

[OSEN=대구, 이상학 객원기자] “연승보다는 상위권 도약이 목적이다”.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에게는 오로지 상위권만이 목표였다. 삼성은 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6-92로 승리하며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2000-01시즌 기록한 구단 최다기록(8연승)에도 2승 앞으로 다가섰다. 하지만 안 감독은 당장의 연승보다는 상위권 도약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습이었다. 안 감독은 “골밑에서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것이 승인”이라고 운을 뗀 후 “아쉬운 건 상대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백코트 복귀가 느려 상대에게 속공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은 오리온스에 무려 9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9개 속공은 올 시즌 오리온스 한 경기 최다속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안 감독은 6연승의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정신력을 꼽았다. 안 감독은 “우리 팀이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높이가 낮아졌지만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선수들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매우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그런 부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매우 흡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안 감독은 “연승이 목적이 아니라 상위권 도약이 목적이다. 연승 생각을 하면 부담이 커지게 된다. 위만 보고 갈 뿐”이라고 말했다. 또 안 감독은 이상민의 출장 여부에 대해 “(이)상민이에게 물어고 복귀 타이밍을 잡아보겠다. 첫째로 몸이 좋아야 하고, 둘째로 어떤 방법으로 컴백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팀 연승과 함께 타이밍을 잘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즌 두 번째로 10연패를 당한 오리온스 김상식 감독대행은 “(김)승현이가 들어오면서 공격은 잘 풀렸지만 수비가 너무 되지 않았다. 골밑이 너무 쉽게 뚫렸다. 더블팀을 하는 과정에서 외곽슛을 많이 허용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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