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의 멤버인 손호영과 데니안이 처음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손호영은 지난달 19일 개봉한 ‘용의주도 미스 신’, 데니안은 1일 개봉한 ‘기다리다 미쳐’가 스크린 데뷔작이다. 손호영과 데니안의 흥행성적표는 그리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먼저 손호영이 출연한 ‘용의주도 미스 신’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2월 30일부터 1월 6일까지 7만 897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57만 3647명을 기록했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 한예슬의 첫 스크린 도전작이기도 한 ‘용의주도 미스 신’은 기대만큼 큰 흥행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개봉 3주차 주말에 박스오피스 15위로 주저앉았다. 손호영에 비하면 데니안은 조금 더 낫다. 1일 개봉한 ‘기다리다 미쳐’는 같은 기간 30만 663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됐다. 새해 첫 날 개봉해 첫 주말이라는 이점이 작용했다. 그리고 ‘용의주도 미스 신’에 비하면 ‘기다리다 미쳐’는 군대를 소재로 다양한 커플들의 사랑이야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평가도 낫다. 그룹 god로 가요계에서 승승장구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나오는 앨범마다 큰 인기를 얻었던 것에 비하면 영화에서는 그 위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연기 도전은 험난한 과정이다. 그리도 손호영과 데니안의 경우 많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겪는 연기력 논란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손호영과 데니안에 이어 god 맏형 박준형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로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도 기대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