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기준을 만들고 경기의 중요성에 따라 선수 차출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7일 허정무(53) 대표팀 감독은 파주 트레이닝 센터에서 이날 오후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동기생인 박성화(53)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성과를 얻고 오라고 덕담을 건넸다. 허정무 감독은 정해성 코치를 비롯해 모든 코치진을 대동하고 NFC를 찾아 박성화 감독과 홍명보 코치와 함께 약 30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허정무 감독은 특히 선수 차출과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박성화 감독과 동병상련의 느낌을 전했다. 허정무 감독은 "한국적인 차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어떤 경기가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허 감독은 "프로구단들을 방문해 대표팀과 K리그가 모두 상생의 길을 찾자고 차출과 관련해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면서 "프로구단들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구단들은 선수 차출과 관련 대회 비중에 맞춰 달리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화 감독은 "새롭게 기준을 정해도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 등으로 구단과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복합적인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성화 감독은 허정무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의 현황에 대해 묻자 "오장은과 기성용의 부상이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에 미드필더 진영에 문제가 있다"면서 "북유럽의 리그가 중단되어 많은 팀들이 스페인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것으로 알고있다. 좋은 상대를 만나 최고의 효과를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