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침체로 위기론이 대두됐던 한국영화가 전년대비 관객수가 격감했고, 점유율 50%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CGV가 7일 발표한 2007년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국영화를 관람한 총 관객수가 1억 779만 9888명이었던 것에 비해 2007년에는 총 8005만 1529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무려 25.7%가 감소했다. 반면 외국영화의 경우는 2006년 5894만 3878명에서 2007년 7747만 3883명으로 3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영화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따라서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50.8%로 겨우 절반을 넘겼다. 50.8%는 지난 2002년 4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침체와 위기라는 말이 많아 점유율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한 해 총 관객수 증감은 한국영화 관객수와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어 한국영화가 전체 영화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이 2007년 한국영화의 부진에는 2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10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쌍끌이 흥행의 ‘디 워’와 ‘화려한 휴가’, ‘그놈 목소리’ ‘식객’ ‘1번가의 기적’ ‘미녀는 괴로워’ ‘극락도 살인사건’ ‘바르게 살자’ ‘사랑’ ‘세븐데이즈’가 그것이다. pharos@osen.co.kr 지난 2002년 부터 2007년 까지 총 관객수와 한국영화, 외국영화 관객 추이./CGV 제공.
